松竹일반시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

松竹/김철이 2023. 4. 16. 14:30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

 

                                   松竹 김철이

 

 

물도 흐르고

세월도 흘러

로켓 타고 우주여행 할 참인데

눈에도 들지 않는 병마 손에 이끌려서

만물 영장 인간사가 말이 아니네

 

도회지 전깃줄에 참새 떼가 늘려 앉아

끼리끼리 숙덕거렸지

살다 살다 허공 나는 새

마스크 쓰고 날 세상 올 줄이야.

 

허풍만 펑펑

너 잘 났으면 나 잘 났지,

내기라도 할 심산가

세계 공동운명체 허울도 좋더니만

하루살이 공동체로 전락한 지 오래지

 

세상 소풍 살이

정주고 마음 주며 살다 오라 하셨는데

이기심은 산을 넘고 강을 건너니

벌주고 회초리 쳐서 나무란 듯싶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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