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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41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4. 12. 08:2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41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8-V56kUaAu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부활이 끝나면 본당에서는 보통 그 다음날이나 그 가까운 날에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의 이야기를 본 떠 간단한 여행을 떠나곤 합니다. 간단히 식사를 하는 경우도, 또 좋은 곳을 찾아 그동안의 수고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물론 이것은 성경에서 착안한 하나의 관습이고 또 그 속에서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됩니다. 오늘 복음은 그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주간 첫날 바로 그날

 

예수님이 돌아가신 날은 안식일 준비일이었고, 그래서 안식일에 예수님의 제자들은 숨은 곳에서 꼼짝을 못했을 것입니다. 무덤에 묻히신 주님에게도 안식일은 아버지께서 주신 휴식의 날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모든 것이 시작된 것은 안식일 다음날입니다. 주님의 부활을 알게 된 것도, 또 목격한 것도 바로 그날입니다. 그날 예수님의 제자 둘은 엠마오라는 마을로 떠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적어도 위험한 예루살렘을 떠나왔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 이들에게 주님이 길에서 나타나십니다.

 

걸어가면서 무슨 말을 서로 주고받느냐?”

 

제자들의 생각을 궁금해하시는 주님의 모습은 당신에 대해 물으셨던 주님을 떠올리게 합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기대했고, 실망했던 주님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당신에 관해 그들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그럼에도 제자들은 주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주님이 부활하셨음을 설명하시는 주님의 모습이 재미있어 보이기도, 또 장난스레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순식간에 스승을 잃어버렸던 제자들은 길에서 만난 이에게서 주님의 향기를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분에게 함께 하루 저녁을 청합니다. 주님은 함께 계셨으나 쉽게 당신을 드러내시지 않으셨습니다. 여인들과 달리 그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해보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어울리는 방법으로 부활은 드러납니다.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여인들에게 전하는 인사와 마리아에게 전한 인사와 달리 주님은 제자들에게는 당신이 마지막으로 주셨던 그 빵을 전함으로써 스스로 깨닫게 하십니다. 눈에서 사라진 주님이지만 그들에게는 그분이 전해주신 빵이 부활의 증거로 남았습니다. 주님의 존재는 늘 이렇게도 함께 하십니다. 항상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것으로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3:45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