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시간

松竹/김철이 2023. 4. 2. 18:18

시간

 

                    松竹 김철이

 

 

피곤도 하련만

지칠 줄 모르는 달음질

길고 짧은 인생살이

인생 지표를 등에 업고 달린다.

 

길고 짧은 두 다리

균형도 맞지 않을 텐데

가난함과 부유함을 가리키듯

불철주야 잠시도 쉼이 없다.

 

쉼 없는 그대 걸음이

시기와 질투의 걸음,

분노와 배척의 걸음이라면

차라리 고장 난 시계로 편히 쉬려 마

 

그가 가는 곳

다툼이 있고 화해가 있으니

미움도 있고 사랑도 있으리니

미움 털 빼내고 사랑 털 심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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