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륜(天倫)
松竹 김철이
하늘이 매어주신 연줄 잡고
세상 마실 나온 벌거숭이
첫울음 울 적에
첫 만남 소중히 맞아주었네
버거운 인생살이
아옹다옹 살다 보면
원수 대하듯 할 날 있으련만
천륜지정 되새김질 평생을 산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웃고 함께 울라시던
천명을 받았으니
고향 가는 그날까지 입 안 혀처럼 살리
누구는 더 갖고
누구는 덜 가진들
눈꼬리 치켜올리지 말고
세상 축복 꿔다가도 빌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