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 환경

거미줄에 걸린 나비, 독침으로 마비시키고 실로 포박하는 거미 [환경스페셜-나비, 부활을 꿈꾸다] / KBS 20060712 방송

松竹/김철이 2023. 2. 3. 11:42

거미줄에 걸린 나비, 독침으로 마비시키고 실로 포박하는 거미 [환경스페셜-나비, 부활을 꿈꾸다] / KBS 20060712 방송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VuazOLB2lMg

 

 

 

▶ 나비의 짧지만 화려한 일생을 추적!

푸른큰수리팔랑나비 애벌레의 집짓기, 알 위에 자신의 털을 덮어 천적으로부터 보호하는 왕자팔랑나비의 산란장면, 왕세줄나비의 조기우화장면을 세계최초로 촬영에 성공했다.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로 변신을 거듭하여 비로소 성충이 되는 나비는 도시에서 새롭게 부활할 수 있을 것인가?

 

▶ 나비, 짧지만 화려한 일생에 대한 기록

나비의 일생은 변화의 연속이다. 배추흰나비가 갓 낳아 놓은 알은 흰색.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알은 노란색으로 변하면서 서서히 형태를 갖춘다. 알에서 나온 애벌레가 번데기로 변하는 기간은 20일 정도인데, 그 동안에도 애벌레는 허물벗기를 거듭하며 나비로 변하기 위한 준비를 멈추지 않는다.

알, 애벌레, 번데기로 변신하는 나비의 신비한 생태와 나비의 겨울나기를 추적했다.

 

▶ 화려한 날갯짓의 유혹 뒤에 처절한 사랑

나비의 우아한 짝짓기 뒤에는, 사랑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있다.

왕세줄나비는 수컷이 먼저 우화해서 암컷 번데기 앞을 지킨다. 암컷이 우화하기를 기다리다 바로 짝짓기에 들어가는 것인데, 이 때 다른 수컷과의 싸움이 치열하다. 붉은점모시나비 수컷이 교미를 할 때, 분비물을 내어 암컷의 복부 끝에 수태낭이라는 구조물을 만드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모시나비와 애호랑나비도 이런 방식으로 암컷이 더 이상 짝짓기를 못하도록 한다.

나비의 사랑은 종족을 잇기 위한 그들만의 생존전략이다.

 

▶ 천적을 이겨내는 나비의 생존전략

나비는 생태계의 먹이사슬 최하위에 위치한다. 다른 곤충들의 먹이로 제공되어 생태계를 유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알과 애벌레는 다른 곤충들의 산란터로 이용되기도 한다. 쌀좀알벌은 배추흰나비의 알에 산란관을 넣어 자신의 알을 낳는다. 흑백알락나비의 번데기는 맵시벌에게 희생된다.

 

▶ 다양한 생존전략

나비는 치열한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안간힘을 쓴다. 알을 천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알 위에 털을 덮는 왕자팔랑나비, 알에서 깨어나자 직접 잎사귀를 말아 집을 짓는 푸른큰수리팔랑나비의 애벌레 등 살아남기 위한 나비의 노력을 영상으로 담았다.

 

▶ 도시에서 나비는 부활할 것인가?

숲과 화단이 잘 꾸며진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 꽃과 나무는 있어도 나비는 보이지 않는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2만 종의 나비 중 266종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 50년 동안 이 땅에 사는 나비 중 10%가 멸종위기를 맞았다. 전문가들은 도시 공해와 소음, 그리고 지구온난화를 나비 멸종의 원인으로 꼽는다.

나비 중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굴뚝나비,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상제나비, 왕은점표범나비 등을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영상으로 되살렸다.

 

▶ 멸종된 나비를 되살리고 도시에서도 나비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함평군에서는 해마다 나비축제를 열어 나비를 친숙한 존재로 부활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나비를 인공 사육하고 있는 농가도 생겨나고 있다. 나비는 도시에서 새로운 변신을 꿈꾸고 있다.

 

※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나비, 부활을 꿈꾸다(2006년 7월 12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