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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12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 21. 08:13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12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FPLEsaLshA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의 모습은 너무도 다른 부분을 한분 안에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그런 부분을 짧은 내용으로 확실히 보여줍니다. 복음 속 드러나는 주님은 어느 분이 진짜일까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드라마 한 장면과 같은 내용입니다.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 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다.”

 

주님이 일을 시작하셨을 때 사람들에게 주님은 하느님이 보내신 분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은 언제나 하느님으로 가득했고, 그분의 손길에서 나오는 능력은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을 일으키는 용서와 사람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사랑이 주님에게서 나오고 있었기에 가장 바닥에 있는 사람에서부터 가장 높이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주님은 언제나 하느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찾아 온 사람들은 가득했고, 그분이 계신 곳엔 누구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습니다.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전혀 다른 이유, 아니 전혀 반대의 이유로 주님을 찾아온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주님의 친척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주님의 모습은 미쳤다는 말이 어울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소문을 들었다 하더라도 그 소문 속 주님은 분명 자신들이 알던 모습이 아니었다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우리는 이 주님이 한 분이시라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하나는 틀렸고 하나는 맞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친척들의 짐작이 틀렸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리 쉽게 말할 수 없는 것은 주님의 이런 모습은 현실에서도 같은 모양새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같은 동네 출신, 또 그런 삶의 주인공은 하느님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우리입니다. 하느님 말씀이 맞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그것은 극소수의 사람만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나 나는 예수가 아니라는 말로 모든 진리에서 뒷걸음을 치는 이들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그분을 미쳤다라고 단정짓는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느님의 인류 구원은 그 대상인 사람들에게 먼저 거절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내가 아는 그 사람이 그럴리 없다고 생각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우리가 아는 그 동네 그 사람이 하느님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모든 것에서 하느님의 뜻은 분명히 세상에 펼쳐졌습니다. 신앙이란 그렇게 우리를 구원으로 이끕니다. 위대한 영웅이 나타나리라 지금까지 기대하는 우리의 모습은 이미 2천년 전에 깨어졌음을 우리는 다름아닌 주님에게서 보아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0:53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