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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11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 14. 08:4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11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MTCqEuFRu4A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세관에 앉아 있는 알패오의 아들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거룩한 것은 속된 것과 분리시켜 보려는 것은 우리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하느님의 거룩하심과 세상의 것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우리는 선과 악을 대할 때도 지독한 이분법적 태도를 보입니다. 좋게 말하면 우리는 선을 지향한다는 것이고, 그만큼 악을 싫어하고 미워한다는 의미입니다.

 

세관에 앉아 있는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던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 속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세관은 식민통치를 받았던 우리 민족에게도 낯설지 않은 자리입니다. 세금을 내지만 그 돈이 향하는 곳은 자신의 민족일리 없었고, 더욱이 이 세금을 걷는 이들이 취하는 폭리가 심했기에 같은 민족이면서도 그들은 죄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합법적 도둑이 세리라면 그들의 본부가 세관입니다. 그 곳에 앉아 있는 이 레위라는 사람은 당연히 세리이며, 도둑과 같은 죄인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오늘 예수님을 만납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지나가시던 주님이 그를 보신 것입니다.

 

나를 따라라.”

 

죄를 뉘우치는 이에게는 혹시 용서를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복음 속 이 레위는 회개의 시도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자신의 일터에 있는 사람이기에 그는 여전히 죄인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죄인입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그에게 당신을 따르라고 하십니다.

 

저 사람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우리의 상식이라면 혹시 주님만 아시는 기준 때문에 그를 부르셨다 하더라도 따로 데리고 나가서 그를 훈육하실 듯 보입니다만 주님은 오히려 그와 어울리는 다른 죄인들과도 함께 식사를 하십니다. 주님의 세례가 그러했듯 이번에도 주님은 우리의 상식을 넘어 요르단 강에 들어가시 듯 죄인들과 식사를 하십니다. 이번만 이 아니라 주님은 자주 이렇게 하셨습니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우리는 주님을 믿고 그분을 따른다라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사람을 가려 대하는 데 익숙하고 그것이 지혜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백로는 까마귀 노는 곳에 가서는 안된다고 믿는 우리에게 오늘 주님의 모습은 적어도 그리스도인의 태도는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행동은 아직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주님의 분명한 태도는 우리가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몸은 그리스도의 몸이니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6 "세관에 앉아 있는 알패오의 아들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