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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11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 10. 08:3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11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zlN1FJRk_l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주님의 권위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다면 아마 주님의 이름을 자신의 등에 지고 살아간다고 믿는 이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일겁니다. 사람들이 그들을 보는 것도, 자신들의 말과 판단이 힘을 받는 것도 이것에 걸려 있기 때문일 겁니다.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우리의 짧은 지식으로는 주님 가르침을 복음 속 이런저런 가르침에서 힌트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늘 비유, 곧 우리 삶에서 볼 수 있는 것들에서 하느님 나라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런 가르침을 삶으로 보여주셨음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래서 율법만을 가르치고 누구도 따르지 못할 가치로 하느님을 말하는 이들과 달리 예수님의 말씀이 힘을 얻었던 겁니다.

 

사는 만큼 말한다.”

 

그래서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했던 예수님의 말씀이어서 사람들은 그 권위를 느꼈다고 말한다면 반대할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사는 대로, 혹은 사는 만큼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 중 누구도 사는 만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거나 없습니다. 때로 이 때문에 말을 아끼는 겸손한 이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오래된 수도자의 가르침처럼 말입니다. 내가 말하는 순간 내가 판단의 대상이 된다고 불안해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는 지극히 당연한 문제라서 우리에겐 심각한 장애가 됩니다. 우리는 누구도 주님이 아니라 생각하니까요. 아무리 주님이 당신처럼 사랑하라하셨다 말씀하셨고, 성체로 함께 하신다지만 우리는 자신에게 자신감이 도무지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율법이라도 강조하며 의인인척 하던 이들 흉내가 쉽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것은 우리의 착각이며 큰 잘못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가 아니라는 것은 열쇠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말하는 것을 실천하는 것으로 이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습니다. 주님은 완성을 말하라 하신 것이 아니라 말하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함을 가르치셨습니다. 곧 말하는 이와 듣는이가 모두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누가 누구보다 더 잘하는 것으로 자격이나 권위를 얻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주님의 권위도 그분이 완벽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셨기에 드러났습니다. 얼마 전 우리는 구세주를 구유에서 보았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건 그냥 해 본 일이 아니라 현실이었으니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9  "그분께서 율법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