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0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aOvsbf-mK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나이가 좀 있는 어른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너무 빨리 바뀌어 버린 세상의 모습을 말할 때가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전쟁을 경험하고, 보릿고개를 거쳤던 부모의 자식이기에 경험하지 못했지만 상상도 힘든 시간을 겪어온 이들의 삶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것에 만족이 아닌 감사를 해야 한다는 말씀을 자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은 늘 ‘우리처럼 살지 마라’는 말씀을 몇 번이고 반복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저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희생하고 고생하며 사셨습니다.
아직 그분들과 함께 사는 시대지만 이제 사람들은 어느 때보다 ‘행복’이라는 가치를 말합니다. 지금 역시 가난과 고생하는 이들이 있긴 하지만 그 때와 비길 바는 아니어서 그 때의 시선으로 보면 행복하기만 한 세상이어야 하지만, 정작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만나기 어렵습니다. 다들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만족과 행복, 감사를 지니고 사는 이들을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또 다른 고민, 고생들이 가득입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
그 때도 지금도 예수님의 이 말씀에 주인공들은 가득한 세상입니다. 심리적으로 느끼는 것은 다를 리 없기 때문이고 사람들은 영화나 드라마의 불행한 주인공처럼 자신을 느낍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다음 말씀이 우리에겐 여전히 희망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그런데 주님이 주신다는 이 안식은 고생을 덜어준다거나 짐을 지고 가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주님 역시 당신 마지막까지 목수였던 당신의 인생에 주어진 고생과 짐의 굴레를 벗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안식은 우리의 수고와 짐이 편하고 가벼워지는 이치를 알려주신다는 것이고, 주님은 당신의 전 생애를 통해 실제로 그것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비결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의 길을 그렇게 순하게 살며 사랑으로 채우셨다는 것입니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그 옛날 우리의 부모님이 그러셨듯 주님도 당신의 사랑과 그 사랑 속의 수고를 그치지 않으셨습니다. 그 안에 사랑이 가득했기에 그분의 삶은 그리 가벼웠나봅니다. 가난했지만 그리고 고생스러웠지만 사랑으로 가득했던 고단함의 우리 부모님들처럼 말입니다. 그 길을 피하지 않았기에 우리가 이렇게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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