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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127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1. 27. 09:1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12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MAg9tcs9Ve0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대림 제1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깨어 있어라.”

 

단 하루. 일초의 차이로 시간은 커다란 경계를 이룹니다. 오늘은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인 대림 제1주일입니다. 연말 우리가 일초의 차이를 세어가며 아쉬움과 고마움을 정리하고 새로움과 희망을 이루어가듯 그리스도인에게도 한 해는 어김없이 지나가고 시작됩니다. 그 시작에서 우리는 어제와 같이 느껴지는 복음을 만납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일년은 분명 존재하지만 그 일년은 하루 하루 변함 없는 기다림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노아 때처럼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

 

대림의 우리 말은 ‘기다림’입니다. 그리고 기다림의 내용은 주님이 오시는 것입니다. 이 기다림은 이미 오신 주님을 기억하는 것과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는 과거이고 하나는 미래이기에 우리가 기다린다는 것은 사실 미래의 주님을 기다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우리는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한 해를 시작합니다. 언제라도 좋을 주님이 오실 날을 기다리면서 말입니다.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

 

예수님은 당신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전, 우리에게 당신이 우리를 구하시러 다시 오실 것을 말씀하시고, 늘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다시 오심은 종파를 가리지 않고 그리스도를 말하는 이들에게는 모두가 기다리는 날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 날에 사람들의 모습이 노아 때와 같을 것이라 하십니다. 그 날 사람들은 하느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곧 그들은 그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기다림의 내용.”

 

그런데 노아에게 방주가 구원의 도구였고 약속이었듯 다시 오시겠다 하신 주님의 날은 우리에게 한 번 오신 주님을 중심으로 우리에게 이해되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오셔서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려주셨고, 주님의 구원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것으로 준비할 수 있음을 보여주시고 들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때의 사람들의 행복한 기억을 통해서 주님의 진심을 알아듣습니다. 그런 분이 우리에게 오셔서 심판도 하시고 구원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 날 심판으로 불행을 당하게 될 이들은 그들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고 하느님께로 향하지 않은 그들의 잘못 때문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 하십니다. 구원받지 못하는 것은 바로 그런 주님을 알지 못했고 주님을 버리고 못 박았던 그들처럼 또 노아 시대의 사람들처럼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어떤 이들은 이 준비를 요란하게도 합니다. 성경을 읽었다 말하고, 그 속의 그림을 눈 앞에 나타내듯 스스로 하얀색 옷을 해 입고 자신들끼리 숫자를 맞추어 모여 하늘에 오를 준비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준비라고 주님이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오셨던 주님을 생각하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주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드러내는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들어야 합니다. 그 숫자는 자신들이 만들어내거나 모으는 것이 아닌데 말입니다.

 

그 날이 언제라도 그 날을 기다리며 주님처럼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진짜 기다림입니다. 주님이 안오신다, 혹은 안보신다 하여 게을러지거나 방탕과 만취로 살지 말고, 또 주님을 괜히 무서운 분처럼 몰아세워 사람들을 근심하게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무너질 일들을 많이하고 그것이 잘 사는 길이라 자신을 외롭게 하며 서로 싸우고 경쟁하며 자신을 위한 일들로 죄에 가깝게 살려고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아는 이유로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나 서로를 사랑하고, 세상을 살려내며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준비이고, 기다림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2 "깨어 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