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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91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9. 16. 08:3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91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rJnIieXbau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2천년 전 세상에 오신 주님이 보여주신 모습은 가장 발달된 문명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파격적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이루고 사는 세상의 모습은 큰 모습에서는 별로 변화가 없었기에 예수님의 선택은 사람들의 상식과는 전혀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주님의 가르침이 아닌 주님을 박해했던 이들의 모습을 따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여서 주님의 실제 모습을 감추려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당연한 듯 보이는 예수님의 복음선포도 당시의 사람들에게도 지금 우리에게도 사실은 생소한 모습입니다. 주님이 다니셨다는 것은 하느님이라면 어느 한 곳에 진득하게 머물며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게 느껴지는 우리입니다. 되도록 사람들과 만남을 피하고 죄를 피하기 위해 덕을 쌓는 일에 충실한 우리에겐 주님의 모습은 가볍기만 한 모습입니다. 주님이 두루다니시며 얻으신 별명은 더욱 기가 막힙니다. 그분은 유명한 먹보요, 술꾼이셨습니다. 늘 그분 곁에는 죄인들이 많았고, 그분의 제자들도 그 무리들도 하찮은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여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주님을 따른 사람들, 모두가 하느님에 대한 진리를 들었지만 사실 그들 중 대부분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수 없는 이들이었고, 상처가 많은 이들이었습니다. ‘여자들로 표현되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뜻합니다. 그렇고 그런 사람들의 주님이셨던 주님인 셈입니다. 열심히 살고 하느님께 충실하던 이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던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인류구원

 

그런데 주님의 선택은 구원이라는 말에서 보면 지극히 지혜로운 선택이었습니다. 하느님이 원하시는 구원이란 몇 사람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되도록 많은 이들을 위한 것이기에 다수를 이루는 이들을 되돌려 바른 길로 인도하려면 오르지 못할 산 위에서가 아니라 모두가 걷는 길에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구원을 꿈꿀 수 있어야 모든 이의 구원이라는 말이 실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0:00 오늘의 복음

1:12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