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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808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8. 8. 09:44

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80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Qi0eJY0xaVc&t=2s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의 스승님은 성전 세를 내지 않으십니까?”

 

세상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면서 만들어낸 수많은 제도와 삶의 모습이 존재합니다. 대체로 법은 모든 이에게 공정하고 평등하게 적용되어야 하지만 때로 우리의 모습들 속에서 발견되는 이상한 모습들도 존재합니다. 곧 법을 뛰어넘는 존재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옛 왕들이나 또 독재자라 불리는 이들의 삶은 초법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고, 법을 정하는 자리에 있는 이들부터 그 법에 충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권력이 되는 일들도 빈번하게 경험하게 됩니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구세주는 예로부터 절대자의 성격을 지녔습니다. 모든 것이 가능하고 절대법과 같은 존재는 우리를 심판이라고 부르는 과정을 통해 통제하고 지휘할 수 있는 절대권력을 지닙니다. 지금도 구원이란 말과 그 앞에서 겪게 될 심판이라는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가지고 그 반대편에서 간절함을 표출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우리는 심판자가 누군가보다는 심판 앞에 서야 할 자신의 운명에 초점을 맞추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를 부추기는 이들이 있어서 더욱 그렇겠지만 말입니다.

 

여러분의 스승님은 성전 세를 내지 않으십니까?”

내십니다.”

 

그런데 복음 속 주님은 성전세에 관한 질문을 받으십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구세주라면 당연히 그 성전세를 받는 주인과 같을텐데 주님은 성전세를 내는 백성임을 보여주십니다. 하느님께 지어드린 성전 그 성전의 주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실제 만난 구세주는 성전세를 내야 하는 백성의 길을 선택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생각과 진짜 주님의 차이라는 것을 우리가 기억했으면 합니다.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세상에 오시어 사람들의 방식 안으로 들어오신 주님의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주님이시라면 저 높고 먼 곳에서 다가가기 어려운 분이셔야 하는데, 그래서 광야에서 온 세례자 요한처럼 권위를 지녀야 하시는데, 성전세를 내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으셔야 하는 보통 사람 예수님은 사람들이 이뤄놓은 문화 속에서 살아가셨습니다. 당신의 진실은 그대로이지만 한 사람으로서의 당신의 몫을 다하시며 우리에게 오신 주님이셨습니다. 이런 주님의 선택이 주님의 마음을 더욱 깊이 전해주는 느낌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5 “여러분의 스승님은 성전 세를 내지 않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