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71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ivzSPL2sI4c&t=1s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구세주의 재림을 기다리는 우리입니다. 그런 주님을 처음 기다렸던 이들에게 주님은 반전의 주인공이셨습니다.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어 당신 외아들을 보내주신 하느님은 세상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그리스도는 분명 우리를 찾아 오셨지만 우리가 그분을 알아볼 수 없는 것은 우리의 편견과 기대가 만든 착각 때문이었습니다.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주님을 예고한 성경 말씀에 정통했던 이들도 또한 주님이 오셨음을 우리에게 알렸던 요한조차도 온전히 알 수 없었던 하느님의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종일관 지혜롭다는 이들과 슬기롭다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눈에 보이지만 또 귀에 들리는 하느님의 말씀이지만 설마 죄인들 사이에 계신 평범하기만 한 선한 주님에게서 구세주를 떠올릴 수 없었습니다.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이런 반전은 다르게 생각해보면 당연한 하느님의 사랑으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세상은 언제부턴가 늘 사람들의 서열을 정해왔습니다. 하느님의 백성들인 이스라엘 역시 의인과 죄인으로 자신들을 나누었고, 의인은 소수인 것을 당연한 이치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극소수의 의인과 수많은 죄인들의 세상에서 구원은 점점 멀어지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하느님의 백성이면서 동시에 죄인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세상에 구원을 이루시려는 하느님의 뜻은 무수히 많은 죄인들의 회개와 구원을 바라신 것이고 그러기 위해 주님은 의인인 지도자가 아닌 죄인들 사이의 선한 이로 자리하십니다. 모든 이의 구원이 실제 사건이 되려면 주님은 당연히 죄인들 사이에 계셔야 했습니다. 철부지들처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을 구하시면서 말입니다.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예수님의 삶과 주님이 함께 했던 무수한 사람들은 그래서 우리를 닮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구원을 꿈꿀 수 있는 이유도 의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 계셨던 우리 형제가 되신 그리스도를 통해서입니다. 구원과 주님의 재림을 이야기하는 우리에게 이미 오신 주님이 힌트가 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지혜와 슬기로움 말고 주님을 보며 주님을 기다리는 철부지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5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영적♡꿀샘'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 파티마의 날[20220713] :: 파티마의 세계사도직 한국본부|미사주례_신동규 다미안 마리아 신부님 (0) | 2022.07.13 |
---|---|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늙은 어린이! (22/07/13) (0) | 2022.07.13 |
오늘의 강론(2022.07.13) - 부산교구 범일성당 부주임 정부원 요한 신부님 (0) | 2022.07.13 |
2022년 7월 13일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매일미사ㅣ김일영 가브리엘 신부님 집전 (0) | 2022.07.13 |
[쉬기날기] 2022년 7월 13일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안내 (0) | 2022.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