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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63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6. 30. 08:12

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63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wJ0VBCWGwvs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우리와 함께 하신 예수님에게서 우리가 가지는 시선 중 가장 큰 부분이 있다면 표징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가 기적이라고 부르는 주님의 능력을 구세주의 증거로 여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가장 효과적으로 주님을 드러내는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복음 속 많은 병자들이 주님을 만나 낫게 되는 장면을 기억합니다. 어떤 종류의 병이든 장애이든 주님을 만나면 씻은 듯이 낫습니다.

 

어떤 중풍 병자를 평상에 뉘어 그분께 데려왔다.”

 

그런 주님의 기적 중 대중적인 이야기 하나가 등장합니다. 오늘은 그저 평상에 뉘인 채로 등장하지만 이 이야기를 아는 이들은 그가 주님이 계신 집의 지붕을 벗겨내고 내려진 그 중풍병자임을 압니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이야기를 아는 우리는 결국 그가 일어나 집으로 갔다는 결론을 기억합니다. 중풍은 나았고 그는 멀쩡해졌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결론을 성경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군중은 두려워하며,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두 가지의 다른 결론이 존재합니다. 주님이 주시려 하신 것은 치유가 아니라 용서였다는 것이 이야기 속에 숨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기적을 보았지만 사실 주님이 그들을 보고 하신 말씀은 용서의 이야기, 그리고 그에게 용기를 내라는 격려였습니다. 모든 병과 장애를 대하는 우리의 시선은 치유에만 관심을 두지만 주님은 그가 이미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보십니다. 그리고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 사랑에 대해 증언해주시고 격려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어느 쪽이 더 쉬우냐?”

 

용서와 기적. 이 둘 사이에서 우리는 당연히 용서와 사랑이 더 쉽고 가까운 가치라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기적에 사로잡혀 쉽사리 대답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나자 주님의 진심은 잊은지 오래입니다. 세상에 수많은 병자와 장애인이 존재합니다. 그들 모두가 나아야만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 들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이들은 그 병이 무엇이건 얼마나 어려운 장애 속에 살든 행복한 존재임을 알아듣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모두가 알아들었으면 합니다. 기적보다 더 쉬운 하느님의 뜻은 바로 사랑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8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