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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51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5. 10. 08:32

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51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F9PXRPEdjI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가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

 

성전 봉헌 축제가 벌어질 때 유다인들과 예수님의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주님 주위를 둘러싼 사람들은 주님께 묻습니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오?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 주시오.”

 

주님에게서 일어나는 일,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들은 이들은 주님이 언제쯤 자신들이 생각하는 메시아로 올라서실까 기대했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메시아의 가장 주된 의미는 이스라엘을 독립시키고 구원해주는 조상 모세에서 이스라엘을 강하게 만들었던 다윗의 이미지였습니다. 주님은 대답하십니다.

 

내가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

 

서로 같은 말을 하는데, 그 뜻이 서로 맞지 않는 답답함을 느껴본 사람들은 이 장면을 더 이해하기 쉬울지도 모릅니다. 주님은 당신이 메시아라 말씀하셨다 하고, 그들은 언제쯤을 묻는 질문이었으니 답은 나온 것인데도 예수님과 유다인들은 서로 같은 말로 다른 답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 순간에 유다인들이 주님을 메시아로 인정하고 따랐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십자가의 고통은 없었을까요? 주님의 무덤을 우리가 만들고 기억하는 일은 없었을까요?

 

그러나 너희는 믿지 않는다.”

 

그렇지 않았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바란 메시아와 주님이 말씀하신 메시아는 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생각한 메시아가 정치적인 인물이 되어 주거나 혹은 현실적인 선물을 주는 이로 생각했고 하느님이 보내주시는 또 다른 영웅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 메시아가 우리에게 준 것은 하느님의 말씀이었고, 하느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삶을 통한 구원을 이야기하는 메시아와 실질적인 가치를 바라는 고집 많고 욕심 많은 이들의 대치는 이미 주어진 구원의 메시지를 그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이유가 드러납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

 

주님을 믿는다 고백하고 주님의 성체를 모시며,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용서를 통해 새롭게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어떠한가가 우리가 그분의 양인지 아닌지를 드러냅니다. 세상은 아직 그들과 같은 메시아를 바라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들이 찾는 메시아는 없다는 것을 되도록 빨리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5 “내가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