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아버지
김철이
초등학생 맹구가 아빠 엄마를 따라 처음으로 성당엘 갔다.
미사 시간에 아빠 엄마가 눈을 감고
조용한 목소리로 통성기도를 드렸다.
"하느님 아버지, ~~~ 를 주옵시고~"
맹구도 중얼거렸다,
"하느님 할아버지! 어쩌고저쩌고"
맹구의 통성기도를 유심히 듣고 있던 아빠가
맹구에게 조용한 소리로 말했다.
"애야! 하느님을 믿는 모든 사람이 기도를 바칠 때는
하느님 아버지라고 하는 거란다.
그러니까 너도 하느님 아버지라고 불러야 하는 거야!"
"그럼 하느님은 아빠 엄마한테도,
또 나한테도 아버지가 되는 거야?"
"물론이지."
그러자 맹구가 아빠를 바라보며 의젓한 목소리로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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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