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삼일절

松竹/김철이 2022. 3. 1. 00:00

삼일절

 

                            松竹 김철이

 

 

시절은

춘삼월 곱기만 한데

무엇이 그리 중하다고

몇 폭 천에다

피로 역사를 새긴다.

 

국운은 암울한데

시킨 이 누군지 몰라도

삼천리 방방곡곡

남녀노소 입질에 오르내리는 곡조

대한독립 만세!

 

삼천리 금수강산

더러운 군화에 짓밟힐까 봐

온몸으로 토해낸 피로

쏟아지는 흉탄을 받아내고

흔적 없는 넋이 되더라

 

누굴 위한 희생인가,

목이 터져라, 불렀던

그 노래

백 년을 불러도 못다 불렀는지

올해도 입술을 넘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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