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22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YAr9n5TyDAg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는 베드로이다.”
한 사람의 이름이 바뀝니다. 그의 원래 이름은 시몬 바르요나였습니다. 그는 어부였고 동생으로 안드레아를 두고 있습니다. 그는 주님의 첫째가는 제자지만 사실 주님께 낯가림을 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주님의 부르심에 순순히 따르지 않았고 주님을 거절했던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오늘 주님의 말씀으로 이름이 하나 생겼습니다. ‘반석’ 흔들리지 않는 바위가 그것입니다.
그의 이름을 풀이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함께 풀어 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이름은 예수님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자렛의 예수님은 대단히 유명한 분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대게 유명한 사람은 그 이름 하나만으로 유명세를 타지만 예수님은 누구 누구 비슷한 분으로 불리던 지방의 인물이었습니다. 백성들부터 헤로데까지 들었던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는 대게 세례자 요한이나 엘리야, 옛 예언자 중 한 분 정도가 전부입니다. 누구도 예수님이라는 이름만으로 그분을 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중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여기에 등장한 대답이 걸작입니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시몬이 베드로가 된 이유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베드로의 입장에서 보면 대답 한 번 잘해서 최고의 자리를 따낸 듯 싶지만 반대로 예수님의 모습은 달랐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축복을 건네십니다. 그리고 그 축복은 하느님 아버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곧 예수님은 그의 대답을 들으시며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읽으신 것입니다.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다윗이 왕이 되던 장면에서처럼 아버지의 뜻은 이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사람에게 흔들리지 않는 하느님의 뜻을 새기셨습니다. 곧 베드로와 같은 이가 곧 하늘나라의 열쇠를 지닌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지금 베드로보다 훨씬 더 나은 이들을 말하고 있지만 그래서 아무나 구원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에 곧잘 흔들리고 동의하고 말지만 그 때부터 이미 하느님의 뜻은 베드로와 같은 사람, 자신이 죄인임을 알고 주님께 다가가지 못했던 사람, 그리고 살기 위해 주님을 모른다 했던 어리석고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 있다는 것이 정해져 버렸습니다.
오늘은 사도좌 축일입니다. 하느님이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시는가 그 약한 이에게 당신의 양들을 모두 맡기신 것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하느님은 사람 위의 사람이 아닌 사람 중 가장 사람 같은 이에게 세상 구원의 열쇠를 맡기셨습니다. 그 사랑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베드로의 말 한마디를 부러워하지 말고 그런 하느님의 뜻에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하루이길 빕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5 “너는 베드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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