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10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d93aHW1PjcU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늦었습니다.”
예수님의 사건들을 통해 다시 보는 성탄의 의미를 새기는 것이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보내는 축제와 같은 시기에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곧 오늘도 우리는 주님의 사건 속에서 주님 성탄, 곧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모습을 봅니다.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예수님을 찾은 많은 사람들. 그들은 모두 주님의 말씀이나 주님에게서 일어나는 기적을 체험하고자 그 자리를 찾았습니다. 주님도 사람들도 서로를 찾으며 움직이는 자리에는 당연히 예상되는 기적들이, 또 마귀들린 이들의 치유가 일어납니다. 곧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총의 시간들이 차지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며 또 그것만이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일어났느냐가 아니라 그 일이 왜 일어났는가일 수 있습니다.
“어느덧 늦은 시간이 되자”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끼시는 주님은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시기 위해 애를 쓰십니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고 늦은 시간이 되어갈 무렵 제자들은 지혜롭게 주님께 그 자리를 파하기를 청합니다. 사람들은 돌아가야 하고, 주님도 쉬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쉴 시간도 드실 시간도 없으신 주님이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정작 다른 것을 걱정하십니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예수님의 이 한마디에서 일어난 놀라운 사건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재료가 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기억합니다. 그날 있었던 수많은 기적과 가르침을 모두 잊게 만드는 이 놀라운 사건은 지금도 여러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예수님 구원의 대표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하는 것이 이 기적의 놀라움 때문인지 아니면 예수님이 건네주신 배고픈 이에게 주는 빵과 물고기 때문인지는 전혀 다른 의미가 됩니다. 하나는 주님의 권능이지만 실제 주님이 주신 것은 당신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주님 공현의 의미는 우리에게 생명의 빵을 주시는 주님보다 우리의 허기를 걱정하시는 주님에게서 찾아야 합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는 것은 당신의 과시가 아닌 우리를 보시는 아버지의 마음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러분에게는 주님의 무엇이 보이십니까?
0:00 오늘의 복음
2:21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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