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자 수녀의 하느님의 자취 안에서_14. 나무에게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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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자 수녀의 하느님의 자취 안에서] 14. 나무에게서 배운다
가을이다. 밤 줍기도 이제 다 끝나고, 들풀도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서늘함이 산자락에 드리웠다. 가을이면 으레 잎이 떨어지는 것을 우리는 안다. 날이 추워지니 견디다 못해 떨어지려니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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