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수(哀愁)
松竹 김철이
흔들리는 내 마음
갈 곳마저 잃었는가
가로수 무성한 밤거리를
임을 잃은 달빛처럼 헤매 도누나
나 어쩌다
여기에 와있는지
칼춤 추는 망나니 되어
목 내어놓을 이 하나 없는
허허벌판을 절고 뛰더라
주인 잃은 노새야
새 주인 찾겠지만
불쌍한 내 영혼
어디다 넉두리춤이라도
한 자락 추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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