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나서는 설 귀향길 그리움이 먼 길을 움직인다.
아득히 먼곳에 계실 것만 같지만 사실은 나보다 나를 사랑하시고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고, 나보다 내 존재의 심연에 가까이 계십니다.
다음 시를 음미해 보십시오.
주님을 향한 그리움은 먼길을 한 걸음 한 걸음 뚜벅뚜벅 주바라기를
하는 것이 일상의 삶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리움이 나를 움직인다」
-맹문재
먼길에서 바라보는 산은 가파르지 않다
미끄러운 비탈길 보이지 않고
두릅나무 가시 겁나지 않고 독오른 살모사도
무섭지 않다
먼길에서 바라보는 기차는 한산하다
발 디딜 틈 없는 통로며
선반에 올려진 짐 꾸러미 보이지 않는다
먼길에서 바라보면
다른 사람의 수술이 아프지 않다
불합격이 아깝지 않고
자살이 안타깝지 않다
배고픔과 실연이 슬프지 않고
아무리 글을 읽어도 강의 깊이를 볼 수 없다
그러나 길은 먼 데서 시작된다
누구나 먼길에서부터 바위를 굴릴 수 있고
도랑물 소리 들을 수 있다
장기적금 첫 회분을 부을 수 있고
못난 친구들과 잔 돌릴 수 있고 심지어
노동시의 슬픔도 읽을 수 있다
새벽에 나서는 설 귀향길
그리움이 먼길을 움직인다.
-김홍언 심부 「영성일기」에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
'영성의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이 존재의 의미도 모르고 세상에 ‘던져진’ 존재인가!? (0) | 2021.01.22 |
---|---|
♥내가 나의 모습 그대로 이곳에 온전히 현존하면 비로소. (0) | 2021.01.21 |
♥행복의 긍정적 목표는 주어진 삶에 가치와 의미를 더하기 (0) | 2021.01.19 |
♥“밖으로 나가지 말라! 너 자신에게 돌아가라! (0) | 2021.01.18 |
♥새가 노래하는 이유는 내면에 부를 노래를 지니고 있어서이다. (0) | 2021.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