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공간

누군가 아주 작은 결함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松竹/김철이 2021. 1. 10. 21:19

누군가 아주 작은 결함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누군가 아주 작은 결함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누구를 잠깐 미워할 수 있거나 혹은 돈을 욕심낼 수 있지요. 그러나 그런 이에게 의인이 다가가 작은 충고를 해주면 그는 자신의 오류를 이해하고 바로 잡으려고 애를 씁니다. 그리고 다시 자신을 선의 궤도에 올려두게 되지요.

 

반면 그런 소소한 충고 따위는 무시하고 자신의 악의 여정을 계속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증오를 더욱 증폭시키고 복수를 하려고 들고 또 그것을 정당화하는 사람, 욕심을 내고 멈추지 않고 더 큰 욕심으로 나아가고 거기에 또 욕심을 더하는 사람...

 

우리 안에 내재하는 씨앗들은 다양합니다. 밭에는 좋은 씨앗도 그리고 잡초가 될 씨앗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언제나 좋은 씨앗이 자라나기를 기다리고 그것을 위해 일하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분의 일을 거부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전혀 엉뚱한 결과물로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변명의 여지는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알고 계십니다. 우리에게 다가온 수많은 선의 기회를 우리 스스로 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심겨진 씨앗들이 영글었을 때에 그것이 선이면 곳간에 추수되고 그것이 악이면 던져져 불에 태워질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은 성경에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되어 왔던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