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공간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松竹/김철이 2020. 10. 10. 08:39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2qqlIBAlrbo

    

 

결과가 사람을 판단하는 이유가 되는 일을 우리는 흔하게 봅니다. 그가 어떤 사람이 되었는가에 따라 그의 모든 것이 미화되는 일들도 있고 때로 실패한 듯 보이는 이의 삶은 처음부터 그렇게 정해진 불행인듯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그것이 더 큰 미래를 위한 시련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결론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문화는 그 사람과 연결된 다른 것도 같은 평가의 범위 안으로 포함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군중 속에 들려 온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사람에게 전하는 최고의 축복의 말씀입니다. 당신으로 인해 모든 것이 거룩해지고 의미가 주어지는 이 표현은 우리에게도 기쁨이 되며 우리가 자녀에게서 얻고 싶어하는 가치이기도 합니다. 훌륭한 자식 덕에 부모에게 영광이 주어지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우리이기에 자녀에게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이야기'를 자주 하지만 결국 그 덕이 자신에게도 주어질 것을 압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이의 생각을 멈춰 버리십니다. 당신을 통해 연결된 것으로 축복을 말하고 기쁨을 말하는 것에서 빠져나오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당신을 향한 생각을 멈추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아들 덕분에 자랑스러운 어머니의 기쁨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 하느님의 말씀을 알고 지키는 것이 참 행복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당신을 따르고 부러워하는 이들이 모두 자신들 스스로 하느님의 뜻을 지키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가장 필요한 가치입니다. 누구를 부러워하고 그 덕에 기대어 살아가는 것이 마땅한 듯, 그리고 그러기 싫어서 자신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지금 우리가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에 노력을 다하고 그래서 언제 어디서든 하느님 안에서 사는 삶으로 행복을 현실로 살아가는 이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우리가 서로가 서로에게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덕분으로 살아가지만 그 행복의 완전함은 누군가의 결과에 의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하느님의 뜻 안에서 서로 사랑하는 행복함으로 완성됩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의 행복함을 누리고 있는지 살펴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