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은퇴가 아름답습니다
대구의 어떤 버스 정류장 광고판에
광고가 붙었습니다.
‘여기 한 남자의 미래를 응원해 주세요.
오랫동안 시민들을 위해 헌신해온 한 경찰관이
조용한 은퇴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의 앞날이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
자세히 안 보면 공익광고인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음 버스 정류장의 광고를 보면
이 광고가 특별한 광고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아버지, 당신의 은퇴가
아쉬움보다 환희로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30여 년간 묵묵히 사회와 가정을 지켜온
당신의 헌신과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 광고는 정년퇴직을 앞둔,
대구 북부경찰서 복현지구대에 근무하고 있는
김천용 경위의 아들 김성진 씨가
아버지에게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 깜짝 선물로
준비한 것이었습니다.
광고 사진은 김천용 경위가 순찰차 옆에
서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천용 경위는 한동안 광고판을 바라보며
대한민국 경찰로서 국민을 위해 살아왔던 동시에
가장으로서 아버지로서 살아온 자신의 삶을
뒤돌아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돌이켜보면 어느 하루 편했던 날이 없었던
경찰이라는 직업이지만 국민에게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어 행복했고 보람찬
인생 1막이었습니다.”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정년이 되어
새로운 인생의 2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단 한 번 뿐입니다.
매 순간이 최초이자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며
그렇기에 20대의 시간이나 60대의 시간이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100세 시대를 맞아 인생의 2막, 3막을
멋지게 준비해 보시면 어떨까요?
# 오늘의 명언
은퇴란 멋진 것이다.
그것은 인생에서 완전한 자유를 갖게 되는
특별한 순간이다.
– 베르나르 올리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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