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에게 물어봅시다.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신앙인에게 물어봅시다.
“하느님이 진리이실까요, 아니면 사람에게 진리가 존재하나요?”
당연히 하느님이 진정한 진리를 가지고 계십니다. 그것이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근간을 이룹니다. 그러나 이제 비신앙인에게 형태만 조금 바꾸어서 물어 봅시다.
“하나의 궁극의 진리가 존재할까요, 아니면 각자의 생각이 존중 받아야 할까요?”
여기에서 사람들은 당연히 각자의 생각이 존중 받아야 한다고 답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 아닌 존재가 일종의 중심으로 들어서면 흔히 사람들은 신음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대 사회는 ‘신앙’이라는 것을 꺼려하고 기피하는 성격을 보입니다. 왜냐하면 신앙이라는 것은 비신앙인들의 시선 안에서 각자의 다양성의 가치를 말살하는 듯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크나큰 오해와 그릇된 종교인들의 모습에서 비롯하는 것입니다. 하느님만큼 우리 각자의 고유성을 사랑하시는 분이 없습니다. 성령은 ‘다양성 속의 일치’를 꾀하시는 분입니다. 반면 종교인들이 세상에 드러내는 모습은 때로 독선적이고 고집불통의 모습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사람들이 참된 신앙의 영역을 오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변함 없는 진리이십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완벽하게 살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하느님의 빛을 가리고 세상에 어둠을 퍼뜨리는 일만은 피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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