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공간

코로나 19로 인한 가정 중심 예식의 대안 - 공소 예식의 활성화

松竹/김철이 2020. 6. 13. 09:17

코로나 19로 인한 가정 중심 예식의 대안 - 공소 예식의 활성화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예로부터 사제가 없는 곳, 또는 특정한 이유로 미사가 거행될 수 없는 곳에서는 '공소 예식'이라는 훌륭한 대안이 존재했습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각 가정에서 가장이 주체가 되어 전례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고 온라인 미사에 대한 '비인격성'(잠옷을 입고 미사를 보거나 미사를 영화처럼 관람하는 식의 한계)을 극복하기 위해서 저는 공소 예식이 훌륭한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소 예식 방법

http://maria.catholic.or.kr/mi_pr/pra...강론은 신부님이 시간을 들여 작성하고 각 단위 가정에 시간을 두고 미리 배포를 합니다. 그리고 각 가정의 가장 역할을 하는 사람이 일종의 공소회장의 역할을 해서 각 가정마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예절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성체를 영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교회가 결정해야 할 일이겠으나 지금의 위기 상황을 감안해서 인정받은 이들에게 성체 분배의 교육을 하고 가정마다 성체를 모셔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온라인 미사는 분명한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거기에서는 '인격성'이 배제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 공소 예식이 올바로 활성화 될 수 있다면 앞으로의 언컨텍트 시대에 여전히 존재하는 컨텍트 안에서 그리스도의 말씀을 활성화하고 실천적인 예수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갖도록 도와주며 또한 평신도로서 보편 사제직에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대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