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하늘가에
松竹 김철이
꽃물이 진다.
영영 꺼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영롱한 청춘
어디에 버려두고 걸어가는 걸까
살다 보니
나, 여기 와 있네
돌아본 세월의 그림자 저만치 울고
안아본 시절의 흔적은 묘연하네
본향 하늘 쳐다보니
내 삶의 향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언제나 아래로 흐르는 물살
날 오라 아래로 손짓 하더라
그 곱던 나이 제 청춘 팽개치고
단숨에 내게로 달려온
너만 곁에 있다면
두렵고도 아름다운 나만의 별나라 갈 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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