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발표작

저무는 하늘가에|저서_인생노름 중에서

松竹/김철이 2020. 6. 6. 20:00

저무는 하늘가에

 

                       松竹 김철이

 

꽃물이 진다.

영영 꺼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영롱한 청춘

어디에 버려두고 걸어가는 걸까

 

살다 보니

, 여기 와 있네

돌아본 세월의 그림자 저만치 울고

안아본 시절의 흔적은 묘연하네

 

본향 하늘 쳐다보니

내 삶의 향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언제나 아래로 흐르는 물살

날 오라 아래로 손짓 하더라

 

그 곱던 나이 제 청춘 팽개치고

단숨에 내게로 달려온

너만 곁에 있다면

두렵고도 아름다운 나만의 별나라 갈 수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