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靈的생활에 있어서 비현실성에 빠지는 것보다
더 불행한 일은 없는데, 그 까닭은 우리의 삶은
우리 외부의 실재와 초월적인 실재實在와의생명력
있는 관계에 의해 우리 안에서 지속되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이 비현실에 의존할 때 그 삶은 분명히
고갈되어 죽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삶을
살지 말아야 한다. 이 무익한 죽음을, 우리를
새로운 삶에로 들어가게 해주는 참되고 풍요롭고
희생적인 죽음이라고 오인하는 것보다 더 큰
불행은 없다.
-토마스 머턴 「고독 속의 명상」에서
♣우리의 신앙은 이 세상이라는 현실에서 도피하면
그것은 신앙생활이 아닙니다. 성부께서는 성자를
세상에 내어주시어 세상을 구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우리 자신을 완전한 선물로 이웃에게
내어 놓은 것이며, 이는 곧 현실에의 전적인 헌신을
의미 합니다.’
그렇다고 세상에 뿌리를 내리라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삶은 이 세상이라는 외부의 실재와
우리의 내적인 초월의지와의 생명력 있는 관계에 의해
우리 안에서 지속되고 성장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