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둥글게 사는 법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평생의 삶을 살아내야 하는데 사람의 한평생은 참으로 미묘하고 복잡하기 마련이다. 마치 외줄 타는 곡예사가 곡예를 하듯 아슬아슬하기 마련이다. 근심 걱정 없는 날이 하늘의 별 따기고 일상생활에 있어 부족함을 전혀 느끼지 않는 날이 극히 드물다는 것인데 평생을 살아가야 할 쇠털같이 많은 나날 동안 어느 일 한 가지 자기 스스로 결정권을 갖거나 결심하는 것조차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라는 것이다. 우리 사람들에게 다가올 내일을 짐작할 수 없고 하루 동안 주어질 일상마저 늘 흔들리기 때문이다. 삶이란 세상 누구에게든 힘들고 벅찬 이야기의 줄거리일 수밖에, 누구든지 말로는 쉽게 행복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 표현이 과연 얼마만큼 진실성 있고 지속성이 있느냐 하고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기쁘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는지 막막하고 행복의 척도를 짐작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생활이 거듭 반복되는 사이 나이를 먹고 세월에 장사 없다는 속설을 입증하듯 점차 건강을 잃게 되면 "어럽쇼! 이게 아니잖아…"하는 후회와 탄식의 한숨을 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 한 번뿐인 인생살이 개선이 어려운 것인지 그 진리를 깨닫는 사람이 세상에 몇 되지 않는다는 것인데 다들 왜 이렇게 외적으로만 열심히 살려 하는 걸까? 우리는 어디를 향해서이다지도 숨차게 뛰는 걸까? 우리는 과연 우리의 삶 속에서 무엇을 찾으려 하는 걸까? 결국, 우리는 내 안의 특별한 나를 찾아 평생을 길잃은 떠돌이 신세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나를 찾아다니는 것이다. 이러한 힘겨운 생활 속에 일상처럼 수반되는 불안, 갈등, 고통, 허전함은 죄다 내 안에 존재하는 진정한 나를 찾아다니는 길목에서 만나는 친숙한 벗들이라는 것이다. 내 안에 사는 진정한 나를 알아내기 위하여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근본적인 존재 이유를 알아내기 위하여 세상에 나만큼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가 없음을 선포하기 위하여 평생을 이렇게 바쁘게 다름질 쳐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에 태어나 하늘을 머리에 이고 살아가는 사람들 즉 세계 인구 칠십이억 중에 아무런 목적과 맡은 소명 없이 태어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세상 사람 누구나 자기 혼자만의 독특한 가치와 혼자만이 타고 나는 고유의 의미와 본능적으로 타고 나는 제각기 다른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지는 삶의 덤들을 빨리 찾는 사람은 그날부터 그이의 삶은 죽을 듯한 힘겨운 고통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배를 얻은 듯한 기쁨으로 세상 모든 것을 다 잃은 듯한 좌절에서 천상의 연인과 뜨거운 열애를 하는 듯한 열정으로 세상 근심·걱정을 혼자 다 진 듯한 복잡함에서 아무런 근심·걱정 없는 천진난만한 어린아이가 된 듯한 단순함으로 금방이라도 호식을 당할 듯한 불안함에서 천하태평 평안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삶의 모습이야말로 사람마다 자신의 인생길에서 접하는 가장 극적이고 환희의 순간이자 가장 큰 기쁨일 것이다. 아무리 화려하고 값비싼 옷이라 하여도 자신의 육신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을 양이면 그 옷을 몸에서 벗을 때까지 불편하고 어색하여 오랜 시간 입지 못하듯 아무리 축하할 경사라 하여도 때와 장소에 맞지 않으면 바늘방석을 깔고 앉은 듯 불안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천하일품 멋진 풍경도 마음이 다른 곳에 외출 중이라면 풀 한 포기 눈에 들어오지 않듯 나 자신이 내 삶이 아닌 남의 삶을 살아간다면 늘 좌불안석 불안할 것이고 일상생활 그 자체가 강풍에 호롱불 된 듯 늘 흔들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 안에 존재하는 진정하고 참모습의 자신을 찾아내어 자신이 걸어가야 할 참 인생의 길을 걸어간다면 그 순간부터 그이의 인생길에는 피어지지 않을 환희의 파노라마 꽃이 절로 필 것이고 행복과 기쁨은 인생길에 얹어줄 덤으로 찾아올 거라는 것이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떼 묻지 않고 순진한 모습과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웃음이 입가에 저절로 배여 나오듯이 우리의 세상 인생들 모두의 인생길에 늘 사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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