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발표작

하루살이 인생을 살면서/잠시,뒤돌아 보며 제4집 한비문학회 수필동인지

松竹/김철이 2017. 8. 1. 15:04

하루살이 인생을 살면서



 사람이 평생을 사노라면 병든 날과 걱정한 날, 바쁜 날과 투정한 날, 다 제하면 단 십 년도 마음 편히 살 수 없을 뿐 아니라 자신이 세상에 왜 왔는지 목적도 이유도 모를 때가 태반이며 가슴속의 웃음보 풀어 헤쳐놓고 호탕하게 껄껄껄 웃어볼 일 드문 하루살이 인생을 살면서 언제 어느 때나 나 자신이 항상 밝은 표정으로 거짓 웃음이 아닌 진정한 웃음을 웃을 수 있고 일상생활이 수시로 속일지라도 스스로 즐거운 일터로 만들어 일하고 바쁜 생활에 쫓긴다 하여도 늘 가벼운 걸음으로 생활을 지어내고 다음 날 아침에 찾아올 희망에 벅찬 마음으로 편히 잠들 수 있기를 어눌한 발음으로 기도하며 아침을 맞이할 땐 세상에 둘도 없는 나 자신을 가장 먼저 사랑하기로 다짐하며 환히 한번 웃어 보지요. 어설픈 손동작으로 양치질하면서도 치약이 범벅된 얼굴에 미소 가득 담아봅니다. 그런 자신이 대견한 듯이 연출가 없는 세상 개그를 떠올리며 혼자서 실없이 웃어 보기도 하지요.
 
 길을 걷다 만나는 사람마다 먼저 환하게 웃으며 큰소리로 인사를 건넵니다. 형식적인 인사가 아니라 그 사람의 모습과 행동에서 칭찬 거리를 찾아내어 기분 좋은 칭찬의 인사를 건네지요. 하루를 살면서 당신을 만난 것이 축복이라며 당신을 만나 진심으로 반갑다고 영혼의 포옹을 하며 온 얼굴에 함박웃음 가득 담아서 눈을 크게 뜨고 그 상대방의 눈과 마주치지요. 일하면서 힘들어도 일터 가족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처지를 생각하고 그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 놓치지 않습니다.
  
 남녀노소 막론하고 누구에게든 싫은 표정은 되도록 짓지 않습니다. 언제나 엷은 웃음을 머금고 하루를 함께 살아갈 세상 가족들을 가슴으로 맞이하지요. 매 끼니 식사 때는 한 사람 빠뜨리지 않고 고루 챙겨줍니다. 사소한 일이라도 먼저 대화를 건넵니다. 언제나 나는 상대방을 좋게 여기고 있다는 표시를 자주 전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되도록 상대방의 단점을 계산하지 않고 장점만을 찾아내어 가식이 없는 표현으로 어떤 일이든 자신감 넘치게 임할 수 있도록 때 놓치지 않고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않고 격려와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지요.
  
 남의 험담은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대화 상대가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할 때면 외형상 잘 들어주는 척합니다. 사람이 너무 꺾어지는 성품을 지녀도 주변에 좋은 사람을 둘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타인의 흉이나 험담은 절대로 옮기지 않습니다. 말은 입 밖으로 내뱉기보다는 진지하게 들어주지요. 아무렇게나 생각해낸 머리로 말하지 않고 따뜻한 정이 담긴 마음으로 말합니다. 계산적인 머리로 말하지 않고 진심이 담긴 마음으로 말하려 한다면 그 사람의 품격이 훨씬 돋보여 보이기 때문이지요. 그런 언행으로 대하는 나를 대하는 상대들도 품격 높은 인품으로 대하기 마련이니까요. 가능하다면 나 자신이 상대들을 얼마만큼 소중히 여기고 있는지를 알려줄 필요성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끝으로 주의해야 할 점은 나 자신이 상대들을 배려한 만큼, 나 자신이 그들을 얼마만큼 소중하게 여겼는가에 대하여 그들에게 보상심리를 가지게 되면 여태 쌓아온 공로가 소나기에 모래성처럼 쉬 무너진다는 것이지요. 언제나 베푸는 것에 익숙하고 만족해할 줄 아는 사람의 삶이라면 주위에 생활하는 사람들을 죄다 골고루 사랑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이지요. 이러한 삶을 사는 사람은 아무리 하루살이 삶을 산다 하여도 이미 수백 살이 수 천 년 살이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