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야기

참된 효

松竹/김철이 2017. 6. 12. 15:28

참된 효




옛날 어느 도시에 소문난 효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도시 효자는 시골에 이름난 효자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습니다.
시골 효자의 집은 오래된 초가집이었는데 조금 기다리니
한 젊은이가 나무 한 짐을 지고 들어왔습니다.

그러자 부엌에 있던 노모가 부리나케 뛰어나와
아들의 나무 짐을 받쳐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는 황급히 뛰어 부엌으로 들어가더니
대야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뜻한 물을 떠 왔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마루에 앉히고는 열심히 아들의 발을 씻겼습니다.
모자는 무엇이 그렇게 즐거운지 도시 효자가 온 것도 모르고
한참을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도시 효자가 시골 효자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여보게, 어떻게 기력도 없으신 어머니께 발을 씻겨달라고 하는가?
효자라는 소문을 잘못 들은 것 같군."

그러자 시골 효자가 말했습니다.
"저는 효가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어머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이면
무슨 일이든지 기쁘게 해드립니다."

이 말을 듣는 도시 효자는 깨닫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자기 생각대로 부모님을 공경해 왔음을 알았습니다.
부모님의 얼굴에는 저 시골 효자의 어머니 같은
환한 웃음이 없었던 것입니다.



참된 효는 좋은 잠자리와 음식, 많은 용돈에 있지 않습니다.
그보다 부모님의 뜻을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부모님이 원하는 것을 해드리는 것,
그분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는 것,
거기에서 참된 효가 시작됩니다.


# 오늘의 명언
물레를 돌리게 해도 효도일 수 있고,
잔칫상을 차려 드려도 불효일 수 있다.
? 유대 격언 ?


출처 : 따뜻한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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