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발표작

일주일을 잘 사는 생활법칙/잠시,뒤돌아 보며 제3집 한비문학회 수필동인지

松竹/김철이 2016. 11. 7. 10:23

일주일을 잘 사는 생활법칙

                       

 

 

 세상 사람들 누구나 거듭 찾아오는 하루를 살아내야 하고 어떻게 하면 하루를 잘 살아내야 할까를 고심하지만, 하루를 둘러싼 일주일에 대해서는 자칫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7일이라는 일주일을 잘 살아내는 것이 하루를 잘 사는 것이고 마흔여덟 번의 일주일을 잘 사는 것이 1년을 잘 사는 것이기에 요일별로 일주일을 잘 사는 생활 법칙을 여기에 적어 우리나라 전 국민이 내가 아닌 너를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인성(性)지녔으면 하는 소망 빌어본다.

 

 월요일은 달처럼 밝게 생활해야 한다. 달이란 해가 없는 밤을 밝혀주는 역할을 하는데 우리는 사람을 대할 때 금전적으로 윤택하고 권력이 있어 자신에게 뭔가 덕을 줄 수 있어 보이는 사람에게 더 잘 대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에겐 소홀히 대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그늘진 곳, 나보다 부족한 곳, 아픈 사람, 소외된 사람, 장애인, 노인들 등과 같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주고 양달을 비춰주는 행동을 해야 한다. 이것이 참사랑이라는 것이다. 화요일은 매사에 불을 조심해야 한다. 숱하게 쌓아둔 선행이라도 한번 마음의 불을 일으키면 오랜 세월 닦은 선행은 죄다 잿더미가 되기 때문이다. 참 선행을 하고자 하는 사이들은 마음에 불이 일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했는데 한 번 성낼 때 백만 가지 장애의 문이 성내는 마음을 통해 열리기 때문이다. 수요일은 ‘나는 인생을 물처럼 살아가리라’고 다짐하는 날이 되어야 한다. 물은 길을 잘 찾아서 쉬지 않고 흘러가지만 언제나 낮은 곳을 택해 흘러가지 높은 곳으로 가는 법이 없다. 사람도 항상 물처럼 고개를 숙이고 남의 뜻을 존중하고 어질고 순한 자세를 지녀야 한다. 모든 더러움을 씻어주는 것이 물이며 타는 불을 꺼주는 것도 물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모름지기 모든 생명의 갈증을 풀어주는 물 같은 생활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목요일은 한 그루 나무가 자라 큰 그늘이 되고 대들보가 되고 기둥이 되듯 한 집안의 기둥이 되고 한 나라의 주춧돌이 되고 대들보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큰 오동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가 언제 이렇게 큰 나무가 되었을까를 보려고 지켜보고 있으면 도저히 시각적으로 자라는 모습을 볼 수가 없는데 그 나무는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자라서 아름드리나무가 된 것이다. 사람들은 공부를 좀 많이 했다면 대학을 졸업했다느니 대학원을 졸업했다느니 하지만, 공부는 학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시도 때도 없이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한 그루 나무가 끊임없이 성장하듯이 밤, 낮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키워 나아가야 한다. 금요일은 천금 같은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가치없고, 타인에게 상처 주고 남이 듣기에 섭섭하고 괴로운 말, 죄짓는 말을 하지 말고 진솔하고 정직한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심보가 참 묘해서 했으면 했다고 사실대로 말해야 하는데 어떤 청문회를 비춰봐도 자신에게 불리하면 모른다고 하고 기억 안 난다고 하면서 좋은 것만 다 제가 했다고 한다는 것이다. 장부 일언이 중천금이라는 자신의 말의 책임을 지라는 교훈도 있듯 천금보다 더 소중한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토요일은 흙과 같은 마음씨를 가져야 한다. 참으로 고마운 것이 흙이 아닌가! 흙 속에 꽃씨를 뿌리면 곱고 아름다운 꽃이 피고 곡식의 씨앗을 뿌려 놓으면 더 많은 곡식을 수확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남에게 은혜를 한 가지 입었으면 흙처럼 열배 백배는 못 하더라도 곱빼기 정도로는 갚을 줄 알아야 한다. 참으로 고마운 것이 이 흙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아무리 더럽고 악취가 진동하는 똥오줌이라도 덮어주면 언제나 질 높은 거름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흙이라는 것이다. 사람도 흙을 닮아 잘못한 것을 덮어 주고 용서해 주는 흙과 같은 마음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일주일 수확을 앞둔 토요일에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다. 일요일은 늘 뜨거운 태양처럼 생활해야 한다. 태양은 한결같은 두 가지 성덕(德)을 지니고 있는데 그 하나는 세상 만물을 비춰주는 밝은 빛이고 다른 하나는 세상 만물을 성숙시켜주는 일이다. 여름날 태양을 가리켜 덥다고 탓들 하지만 태양이 없다면 곡식이 제대로 영글 수 있겠는가, 따뜻한 온기와 밝은 표상의 태양처럼 우리 사람들도 따뜻한 마음가짐과 밝은 표정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