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란
松竹/김철이
선과 악이 공존한 게 세상이라
무엇이 선이요
무엇이 악인지
분명치 않은 현실 속 굴레가 돈다
너를 딛고 올라서니
정상은 저만치 보이는 듯하나
마음은 지옥이라
독백의 고해를 한다
세상 풍상 다 겪은 생은
남은 게 흠집이라
늘 공허한 심정,
절로 피는 저승꽃 가꾸며 산다
호의호식하며 배불리 살던 놈,
된장국 맛이나 제대로 알겠느냐만
어차피 홀로 사는 게 인생이라
외로운 심사 서럽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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