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잠자리
松竹/김철이
높다란 가을하늘 놀이터 삼아노니
시절은 어느사이 황토색 물이 들어
온 들녘
풍년노래
더 높아 가더란다.
떠돌이 곡예단의 광대를 닮았을까
빠알간 불이 붙는 코끝을 바라보니
춤추는
어릿광대
그 모습 흡사하다.
가냘픈 날갯짓에 오곡이 무르익고
논두렁 허수아비 손길은 분주한데
느긋한
그 표정은
여전히 한가롭다.
고추잠자리
松竹/김철이
높다란 가을하늘 놀이터 삼아노니
시절은 어느사이 황토색 물이 들어
온 들녘
풍년노래
더 높아 가더란다.
떠돌이 곡예단의 광대를 닮았을까
빠알간 불이 붙는 코끝을 바라보니
춤추는
어릿광대
그 모습 흡사하다.
가냘픈 날갯짓에 오곡이 무르익고
논두렁 허수아비 손길은 분주한데
느긋한
그 표정은
여전히 한가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