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세상 구현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숱한 세월 동안 말로만 장애인 복지를 외쳐왔을 뿐, 중증 장애인들의 실질적 실생활에서
어떤 면이 불편하고 무엇이 필요한 지 세심한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 사이 수많은 중증 장애인들이 크고 작은 사고로 다치거나 소중한 목숨을 잃었던 일들이 일어나곤 했었다. 아무리 큰 사건 사고라 하여도 애당초 불씨부터 컸던 일은 극히 드물다. 그동안 중증 장애인들이 당했던 사고와 피해를 살펴보면 아주 사소하고 미물처럼 작은 사건 사고의 불씨부터 시작되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러한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동래구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에서는 일정한 지역을 탈피하여 부산 전역의 중증 장애인들의 손잡이가 되고 길잡이가 되어주기 위한 하나의 일념으로 2014년 중증 장애인 주택 수리 및 개, 보수를 시행하였다.
이번 중증 장애인 주택 수리 및 개, 보수 대상자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낀 점은 우리나라 국민들 인식이 중증 장애인들 일상생활 발뒤꿈치도 따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떤 계층의 국민들보다 편리하고 안전해야 할 중증 장애인들의 삶이 갖은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는 것인데 복지가 완성되지 못한 나라에서 생활하다 모니 살림살이는 절로 궁핍해지고 그에 따라 중증 장애인들의 생존 터는 도심지 외곽지역으로 절로 밀려나기 일쑤다. 도회지 외곽지역으로 밀려난 대게의 중증 장애인들은 서민층 사람들이 집단으로 모여 생활하는 닭장 같은 공공 임대아파트에서 갖은 불편함과 위험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증 장애인일수록 평지에서 생활해야 휠체어 바퀴도 잘 구를 것이고 어떤 위급한 위험에 처했을 때 이웃에 도움의 손길을 청하기도 소홀하고 병원에 이송되기도 쉬울 것인데 도심지 외각지나 야산에 위치하여 좁아터진 공공 임대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중증 장애인들의 처지에서 어찌 진정한 복지를 꿈꿀 수 있겠는가? 중증 장애인들의 비애가 어디 이뿐일까? 주택에서 생활하는 중증 장애인이라 하여 특별히 별다름이 없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자기 집 실내에서 어눌한 몸동작으로 이동할 때 필수인 안전 손잡이마저 설치되어있는 가정이 극히 드물어 갖은 불편과 위험에 노출된 장애인이 많았고 대부분의 건물 설계를 할 때 다리와 손, 발이 성한 비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각종 전등 스위치들을 높은 위치에 부쳐놓는 통에 손놀림이 자유롭지 못한 뇌병변 장애인들이나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들은 도와줄 사람이 없을 때 밤이 깊어도 어둠 속에 방치될 수밖에 없었으며 화장실 내 타일이 파손되고 화장실 문이 낡아 불편을 겪는 사례와 다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또한, 화장실 바닥 미끄럼 방지판이 깔렸지 않고 대문 안팎의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자칫 미끄러져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사례와 전동이나 수동 휠체어 대문을 통해 출입하다 넘어져 다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 중증 장애인 집수리 사업을 통해 현관 자동 센서 등을 설치해 주었고 안방 형광등 리모컨을 구매해 주니 이러한 혜택을 받은 중증 장애인들은 바깥출입에서 귀가했을 때 어눌한 손놀림으로 더듬어 현관 형광등 스위치를 찾지 않아 편리하고 평소 안방 형광등을 켜고 끌 때 어둔한 발걸음으로 형광등 스위치가 있는 곳까지 이동해야 했었는데 그런 번거로움과 수고를 들게 해줘서 고맙다는 찬사를 받았고 화장실 타일 수리 화장실 문수리 화장실 바닥 미끄럼 방지판 설치를 해주니 매일 접해야 하는 화장실 내 갖은 위험에서 탈출하게 되었다며 무척 기뻐했으며 안전 손잡이 설치와 대문 입구 경사로 설치를 통해서 집 안팎의 숱한 위험에서 보호와 예방을 해줘서 여태 망설여야 했던 실내외 출입을 앞으로는 마음 놓고 집안 이동과 문밖출입을 해도 되겠다며 마치 갖은 장애에서 진정 해방이라도 된 듯 입가에 함박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병아리 복통만 하고 지은 지 오래된 국민임대 주택이라 몇 안 되는 가족들 신발마저 정리정돈 되지 않은 처지의 장애인 가정에 신발장을 구매해 주니 당사자는 물론 동래구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가족들의 마음마저 해 묶은 과제를 깨끗이 정리정돈 된 것 같아 마음이 무척이나 홀가분했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동래구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가족들은 장애해방과 중증 장애인들의 자립 실현을 위해 갖은 노력 아끼지 않으며 2015년 을미년 양띠해도 중증 장애인들과 2인 1조 삼각 경기하는 자세로 임할 것을 약속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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