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입(初入)
松竹/김철이
누가 뭐래도
늘 풍요로운 계절인데
노크하는 이 서러워
고개를 돌리누나
누가 지어낸 재앙인지
가슴앓이 석 삼 년에
온 땅이 한이 쌓여
인간들 입을 빌려 한숨이 절로 난단다.
그래도 흐르는 건 세월이라
쪽박은 찰 수 없어
농심은 울며 겨자 먹기
곡괭이 목을 잡더라
이 시절 가고 나면
속살마저 얼어붙을 냉혹한 시절
문밖에 서성일 텐데
배고파 울지 말고
문단속 잘하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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