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모래성

松竹/김철이 2013. 4. 10. 11:15

모래성

 

                    - 松竹/김철이 -

 

 

진종일 들락날락 파도가 닿는 자리

동심이 지어놓은 모래성 우두커니

혼자서

외로워서

울고만 섰더니만

 

해 질 녘 노을 꽃이 빨갛게 피어나서

홀로된 모래성을 보듬어 달래주니

화 풀린

모래알이

하나둘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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