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시집

겨울 밤/제 2시집 영혼의 오솔길 중에서

松竹/김철이 2013. 2. 25. 00:33

겨울 밤 

                  - 松竹 / 김철이 -

 

길 잃은 낙엽들

쓸쓸한 심사

뉘라서 알리


울어도 한숨뿐인

철새들 하소연

시절의 칼춤에

송두리째 잘려나간다


초저녁 초승달 움츠린 걸음은

새벽을 달리고

시골집 처마 밑 고드름 눈길은

아침나절 따사로운 햇살 피하려

거꾸로 서서 밤을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