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밀수한 것은?
여기는 독일과 폴란드 국경.
어느날 폴란드에서 한 섹시한 아가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독일 국경을 넘어가려 했다.
그녀의 어깨엔 배낭이 메어져 있었다.
경비원은 요즘 밀수가 성행하고 있다는 상부의 지시가 있어 그녀의 배낭을 철저하게 조사했다.
하지만 그녀의 배낭엔 특별한 것이 없었다. 헌옷과 책 몇권.
뭔가 꺼림칙했지만 통과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며칠 후 그 아가씨가 역시 오토바이를 타고 또 국경에 다다랐다.
이번엔 반드시 찾아내고야 말겠다고 다짐한 경비원은 그녀의 배낭을 조사했지만 역시
배낭 안에서 특별한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같은 방법으로 수도 없이 그녀는 국경을 넘나들었지만 경비원은 끝내 아무런 혐의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경비원은 시내 술집에서 그 아가씨를 우연히 만났다.
“이봐, 어차피 끝난 일이니 사실대로 얘기해줄 수 없겠나? 분명, 뭔가 밀수한 것이 틀림없지?”
“하하 물론이지.”
“역시 내 추측이 맞았군. 도대체 그 밀수품이 뭔가?”
마치 수사반장이라도 된 듯 물어오는 경비원의 질문에 그녀는 비웃듯이 말했다.
“그건, 오토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