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 싶다

걷기·드라이브·해수욕의 삼합… 바닷길에서 나를 만나다

松竹/김철이 2011. 7. 8. 06:52

걷기·드라이브·해수욕의 삼합… 바닷길에서 나를 만나다

 

 

최홍렬 기자 hrchoi@chosun.com

 

 

 

경남 남해 물미해안도로의 바닷가. / 해양문화재단

물미해안도로: 경남 남해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와 미조면의 앞 글자를 따서 길 이름을 지었다. 미조항 항도마을 해안에는 동글동글하고 반들반들한 몽돌이 여행자들을 반긴다. 항도마을에서는 갓후리(경사가 완만하고 해저가 평탄한 해변에서 어구를 바로 해안으로 끌어들여 해안 가까이에 사는 어족을 잡는 것)·정치망·바지낚시체험 등을 할 수 있다. 가인포마을 앞바다는 조용한 별장 같다. 바다 바로 앞이지만 가까운 곳에 망원도와 팥섬이 있어 거친 파도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해안 도로를 따라 바다에는 수많은 부표가 떠있다. 미조면과 삼동면의 경계인 노구마을을 지나 은점마을로 향한다. 예전에 은광(銀鑛)이 있어 붙은 이름이다. 마을 이름도 예쁘지만 은빛 모래가 이어진 해변이 더 귀한 보물이다.

▲코스: 미조면 항도마을→가인포마을→노구마을→은점마을→물건리 방조어부림(16.5㎞).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055)860-8601

해오름길: 강원 양양

탁 트인 바다와 기암괴석 등 동해의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코스다. 2005년 화재 이후 복원된 낙산사는 해돋이 명소다. 낙산사를 뒤로하고 내려오면 전진항이다. 작은 어선들이 옹기옹기 모여있는 어촌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낙산해수욕장에서 낙산대교를 거쳐 오산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은 호젓한 해안 풍경이 이어진다. 오산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소나무 숲을 갖추고 있다.

낙산과 하조대 해수욕장 중간쯤에 자리한 동호해수욕장은 물이 얕고 바닥도 완만해 가족 피서에 적당하다.

▲코스: 낙산사→낙산대교→오산해수욕장→양양쏠비치→수산항→동호해수욕장→여운포교→하조대(20㎞).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033)670-2225

노을해안길: 제주 서귀포

제주시에서 제주 일주도로 서회선(서쪽으로 도는 버스)을 타고 대정서초등학교 정류장에 내려 바다 쪽으로 1㎞ 정도 가면 서림연대가 나온다. '연대'란 횃불과 연기를 피워 교신하던 통신 수단으로, 봉수대가 산봉우리에 있다면 연대는 바닷가나 낮은 지역에 있다.

서림연대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바닷가 담수 물놀이장이 나온다. 예전에는 식수 공급원으로 사용됐던 곳인데, 이제는 폐쇄되어 물놀이장으로 바뀌었다. 물놀이장에서 일과2리 해안길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바닷길이다. 파도 부서지는 갯바위 해안길 중간에 있는 낚시터는 수심이 깊고 간만의 차가 심해 어종(魚種)이 풍부하다.

▲코스: 대정서초등학교→서림연대→일과2리 사거리(사거리에서 좌회전)→바다낚시터→섬마을펜션민박→신도항→신도1리 버스정류장(10.6㎞). 서귀포시 대정읍사무소 (064)760-4051

 

 

 

출처: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