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자료 모음방/사랑밭 편지

내리는 비야 이 한밤을 지새우자

松竹/김철이 2011. 7. 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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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는 비야 이 한밤을 지새우자
그렇게 많이도 밟고 다니던
수많은 나날위에 비가 내린다.

내리고 내리는 비를 맞고
세월의 자국이 희미해져가네



당연이라는 이름으로 무의미가
되레 큰소리를 친다.

조용히 내리기를 원했지만
지붕에 내리는 빗소리는 시끌에 벅적이다.



조용히 있고픈 마음을 어수선하게 한다.
옷을 대충입고 거리에 나선다.

이유 없이 걷고 말없이 잠겨가고
어두운 시간의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쉬잖고 내리는 이 비는
싸르한 이내 마음을 알기나 할라나

비야 비야 나의 비야
나의 가슴 후두둑 치는 나의 친구 나의 비야



무심코 내리려면 노래하며 내리라
차라리 웃으며 내리든지...

오한의 열감기만 아니면 밤새껏 내리라
이 한 밤을 지새우자!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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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친구!
빗소리만으로도 친구되고 내린 방울만 봐도
생각을 비어주는 너

칙칙한 장마지만 최대한 무드 잡아
둘도 없는 절친으로 우리가 만듭시다.

- 내리는 비를 친구 삼는 이는 하나같이 착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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