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자료 모음방/사랑밭 편지

가시

松竹/김철이 2011. 6. 1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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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봄이 지나 초여름으로 접어드니
농원 구석구석 지난 봄철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쌓여있더군요.

봄내 쌓인 쓰레기들 거두어 태우고
잡풀도 뽑고
한참 온몸이 땀에 흠뻑 젖도록 일하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벌러덩!
보기 좋게 넘어져 버렸습니다.



"아뿔사~!! 손에 가시가 박혔네..."

보일 듯 말듯 자그마한 가시 때문에
손이 아파서 하던 일을 제대로 못하고
온종일 가시를 빼려 했으나
오히려
점점 깊이 들어가기만 할 뿐
도저히 빼낼 수가 없더군요.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어 그냥 집에 들어와서
연고를 바르고 잤습니다.

오늘 아침에 자세히 보니
어제는 가시를 빼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빠지더니만



"어?"

살짝 곪은 곳 맨 꼭대기에 가시가 볼록 나와 있습니다.
손톱깎이로 살짝 집어내니
쏙~~ 하고 아주 쉽게 빠지네요.

흠....맞어...
사는 게 이런 거지....
뭐든 너무 서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죠^^

- 길덕한 (새벽편지 가족) -



고통총량의 법칙이라는게 있다고 합니다.
인생 중 누구나 겪을 고통의 총량을 말 합니다.
한마디로 아플 만큼은 아파야 한다.....는 겁니다^^

- 서두르는 사람은 느긋한 사람에게 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