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키움터

[MBC뉴스] 신발장인 '슈 마이스터'의 나눔‥재활 도울게요

松竹/김철이 2011. 6. 2. 09:27

2011 MBC뉴스데스크 연중기획 나눔 "나누면 행복합니다"

신발장인 '슈 마이스터'의 나눔 - "재활 도울게요"

< 뉴스동영상 다시보기! >

◀ANC▶

독일에서 온 '신발 장인' 이른바 '슈 마이스터'가 우리나라 장애 어린이들을 위해 무료로 특수 맞춤 신발을 만들어주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장준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VCR▶

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8살 채린이가
새 신발을 맞추러 왔습니다.

왼쪽이 심하게 굽은 채린이의 발,
조심스럽게 만지고 살펴보는
이 사람은 독일인 에발트 쉐퍼 씨.

발이 정상적이지 않은
장애 어린이들을 위해
특수 맞춤 신발을 제작하는
슈 마이스터, 독일 정부가 인정한
'신발 장인'입니다.

발 모양과 크기에 맞게 본을 뜨고
거기에 맞는 깔창과 바닥을 만들고
가죽을 잘라내 일일이 꿰맨 뒤
망치질로 마무리합니다.

만드는 데 꼬박 한 달,
가격은 100만원이 넘습니다.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 회사의
한국지사에 근무하는 쉐퍼 씨는 올해
장애 어린이 40명에게 무료로
맞춤 신발을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

◀INT▶ 에발트 쉐퍼/독일 '신발 장인’
"소아마비나 뇌성마비
장애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겠구나 싶어서 한국에서
일하기로 결심했어요."

말은 안 통해도 뭐가 불편한지
척하고 알아냅니다.

◀SYN▶ 장애 아동 어머니
"무릎이 붙어서 자꾸 넘어져서, 까져요."
"(무릎이 붙는다고요 이렇게?)"
"네."

아이들도 무척 좋아합니다.

◀SYN▶ 장애 아동 어머니
"그러면 걸어보자, 우리.
밖에 나가볼까? 우와."

◀INT▶ 김미애 팀장/푸르메재단
"부모님들 또한 아이들이 걷기 연습을
받거나 치료를 받을 때 화를 내거나
울지 않으니까 굉장히 좋아하세요."

3대째 이어오는
신발장인 집안에서 태어나
36년째 신발만 만들어온 쉐퍼 씨.

장애아들의 아픈 발을 어루만질 때마다
안타까움과 보람을 함께 느낀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장준성입니다.

장준성 기자 tomtom@mbc.co.kr / 2011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