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 건강

홍삼, 카페인·고혈압약과 같이 먹으면 독

松竹/김철이 2011. 5. 24. 07:33

홍삼, 카페인·고혈압약과 같이 먹으면 독

김맑아 헬스조선 기자

 

 

아무리 유명하고 대중적인 헬시푸드라도 무조건, 많이 복용하는 것은 좋지않으며 개인의 질병 유무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몸에 맞는 식품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지난해 히트 제품으로 홍삼, 프로폴리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HCA), 헛개나무, 오메가3를 선정했다. 올바르게 먹는 법을 소개한다.

Healthy Food 1 홍삼
>> 카페인, 혈압약, 여성호르몬제 등과 먹으면 안 돼

평소 카페인, 혈압약,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제), 정신병 치료제 등을 복용하는 사람이면 홍삼은 피한다. 홍삼은 혈압과 신경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어 위 약과 함께 섭취하면 약효가 너무 강해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홍삼은 웬만해서는 부작용이 없는 약재지만, 체질에 따라 효능이 천차만별이므로 한의사와 상담을 통해 복용하는 것이 좋다. 홍삼 안에는 당뇨병을 경감시키고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사포닌’이라는 물질이 있다.

이 사포닌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는 사람이 꽤 있으며, 이런 사람이 홍삼을 먹으면 큰 효능을 기대할 수 없거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2004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에 보고된 ‘한국인의 장내 미생물에 의한 사포닌 분해 능력의 개인차’ 논문에 따르면 한국인 중 37.5%는 사포닌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다. 나머지 62.5% 역시 갖고 있는 사포닌 분해 효소 양이 천차만별이다.


 

Healthy Food 2 프로폴리스
>> 위염 환자나 꽃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피해야

프로폴리스는 다양한 방법으로 복용이 가능한데, 그중 위염 환자는 프로폴리스를 액체로 마시는 것을 조심한다. 프로폴리스 속 ‘후라보노이드’와 ‘피노반크신’이라는 성분은 항균작용을 돕거나 진균류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위염 환자가 이를 마시면 헐어 버린 위벽에 항생물질이 닿으면서 강한 자극을 준다. 그래서 초기에는 배가 아플 수 있으므로 위염 환자는 되도록 프로폴리스를 액체로 마시지 말고, 꼭 먹어야 할 경우 농도를 약하게 희석해서 섭취한다.

프로폴리스는 천연물질로 부작용이 거의 없지만 평소 꽃가루, 수액, 벌침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과 천식 환자는 복용하지 않는다. 프로폴리스는 나무 껍질과 새싹에서 채취한 물질에 벌이 타액을 섞어 만든 물질이기 때문이다. 프로폴리스를 복용하기 전에는 꼭 병원에서 알레르기 테스트를 받는다.


 

Healthy Food 3 가르시니아 캄보지아(HCA)
>> 다량 섭취 시 인체에 해

최근 살빼는 약초로 각광받고 있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HCA)는 남아시아에서 자생하는 열대성 과일나무인 가르시니아를 말린 껍질에서 추출한 물질로 과잉섭취한 당질이 지방으로 전환되어 체내에 저장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HCA)를 다량 섭취할 경우 체지방이 과도하게 감소해 인체를 해칠 수 있다. 또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아직 직접적으로 살을 빼는 효과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맹신은 금물이다. 따라서 이를 복용하면서 다이어트할 때는 반드시 운동과 병행하며, 다량 복용하는 것은 삼간다.


 

Healthy Food 4 헛개나무
>> 만성간염, 간 손상 환자는 복용 고려

최근 헛개나무가 후랑구라닌이나 포도당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고, 효능에 대한 여러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헬시푸드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암페롭신과 호베니틴스라는 물질은 간을 보호해 주고 음주 후 숙취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간이 손상된 사람이나 급성간염 또는 만성간염이 있는 사람은 헛개나무를 먹어서는 안 된다. 간은 우리 몸에 들어온 독소를 해독하는데, 간염 등으로 간이 손상된 경우 아무리 간에 좋은 식품이라 할지라도 간에 자극을 주고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헛개나무는 간 기능을 보호하고 예방하는 데는 좋지만, 나빠진 간을 치료하는 효능을 가진 것은 아니므로 간 손상 환자는 복용시 조심한다.


 

Healthy Food 5 오메가3
>> 천식 및 당뇨병 환자가 섭취 시 포도당 조절 방해

오메가3는 큰 부작용은 없다. 하지만 하루 섭취량이 1000mg을 넘지 않게 각별히 주의한다. 특히 천식이나 당뇨병을 앓는 사람이 하루 3000mg 이상 섭취하면 포도당 조절을 방해할 수 있다. 오메가3에 들어 있는 지방산이 지질과 탄수화물의 신진대사에 변화를 주어 체내 포도당의 양을 늘리기 때문이다. 오메가3에는 혈액응고를 저해하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혈액응고에 이상이 있거나 강력한 혈액희석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전문의의 처방이 없는 한 오메가3를 먹어서는 안 된다. 이 외에 오메가3는 주로 생선과 해양 포유동물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생선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 뒤 복용 여부를 결정한다.


 

도움말 두인선(광동한방병원 로하티센터 원장)

 

 

 

 

출처: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