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발표작

봄비/(동시조)아람문학

松竹/김철이 2011. 5. 17. 11:43

봄비

                                - 松竹/김철이 - 


 

똑똑똑 누구세요 창문을 노크하던

시절의 첫 손님이 맨땅에 주저앉아

호미도

들지 않고서

새봄을 심는구나

 

어느새 봄이구나 꽃들의 환호성이

산과 들 계곡마다 물들듯 번지더니

단비를

받아먹고서

봄 뜰을 수놓는다.

 

강남 간 제비들도 봄맞이하고 파서

연미복 차려입고 호박씨 입에 물고

찾아온

금수강산에

축복을 내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