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두레박

[의정부]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요한16,22)

松竹/김철이 2011. 4. 23. 01:09

[의정부]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요한16,22)/안창길 신부(예수 부활 대축일)

 

찬미 예수님! 교우 여러분, 예수님의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와 예수님의 두 제자는 빈 무덤에서 예수님의 시신을 찾으려 했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 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깨닫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덤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이미 그들과 함께 계셨지만 아직 눈이 어두워 부활하신 예수님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느님의 도움으로 믿음의 눈을 뜰 때 오늘 제1독서처럼 기쁨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믿음 없이 하느님이 없는 것처럼 살 때, 그저 텅 빈 무덤만을 보며 탄식할 뿐입니다. 반면에 믿음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사람은 삶이 변화됩니다. 부활은 순간순간 예수님과 함께 다시 살아나는 것으로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넘어지면 일어서고, 멍에에서 자유로, 죄에서 화해로, 미움에서 사랑으로, 고통에서 감사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삶을 대하는 마음부터 새롭게 변화됩니다. 그리고 그 완성으로 영원한 생명이 주어질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 그것이 어떠한 것인지 제 머리 속으로는 상상이 가지 않지만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요한16,22)”라는 말씀처럼 크게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희망합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의 생명은 예수님과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그 기쁨에 견주면,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겪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닐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항상 희망을 잃지 말고 힘차게 살아가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