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
- 松竹/김철이 =
양귀비 화려한 꽃잎
하루의 숱한 인고와 시련을 아는 듯
아침 햇살 무수히 부서져 내리는 사연을 삼키고
역사 속 그림자로 필 무렵
동창 활짝 열어
쏟아져 내리는 아침을 맞아
내 생의 벗으로 초대하여
하루를 함께 울고 순간을 함께 웃는다
하루를 동반할 시련들의 무게는
어깨를 짓눌러 아프게 하지만
생의 일기장 속엔 내일의 사연을 적을 수 있기에
이 순간 따뜻한 온정을 느끼게 해줄 이 잔을 든다
손끝부터 전해오는 한 모금은
먹물빛 쓴맛으로 다가서지만
마음부터 전해지는 한 모금은
잉크빛 단맛으로 마음을 달래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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