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 편지

'누구와 먹느냐'

松竹/김철이 2010. 2. 3. 10:32



  '누구와 먹느냐'


제가 신경내과 의사이기 때문에
주변에 마음의 상처가 낫지 않아 괴로워하는 사람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저는 치료를 하면서 환자에게 넌지시
물어봅니다. "평소에 누구와 함께 식사를 하시나요?"
중요한 것은 '무엇을 먹느냐'보다 '누구와 먹느냐'
입니다. '편안한 마음'이라는 토양이 있어야
영양분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만
그 마음의 상처를 낫게 하는 것도
역시 사람밖에 없습니다.


- 가모시타 이치로의《관계로부터 편안해지는 법》중에서 -


* 날마다 맞는 삼시세끼.
늘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며 삽니다.
산해진미에 상다리가 휘어져도 마음이 편치 않으면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도리어 독이 됩니다.
'먹는다'는 것은 음식을 먹는 것이지만
사랑을 먹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랑을 함께 먹으면 상처도
함께 녹아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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