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술자리에서 어떤 유형?
▲ 심봉사 눈뜨는 형
주로 술에 취하면 숨겨져 있던 끼가 발산되는 형. 갑자기 탁자 위에 올라가서 춤을 춘다든가 또는 헤드뱅잉~~~ 그리고 상상도 못한 ‘람바다’ 같은 노랠 부르면서 흐느적거리기도 한다. 기성세대들은 넥타이를 이마에 묶기도 한다.
▲ 상갓집 아르바이트형
이 사람들은 술만 먹으면 운다. 우는 이유는 아무도 잘 모른다. 갑자기 옆에 있는 사람이 죽었다고도 한다. 이유가 있어 운다기보다 이유를 만들어서 운다.
▲ 숙취성 혼절형
술만 마시면 자는 유형. 주로 술자리에서 자는 유형과 술집 주변에서 자는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이 타입은 집에 가야 잠에서 깨기 때문에 어쩌다 뒤처리를 맡았다가는 땀을 바가지로 흘려야 한다.
▲ 방랑시인 김삿갓형
술자리에선 잘 헤어졌다가도 다음날 전화해보면 주로 집에 못 들어갔다고 고백하는 유형. 택시를 태워 보내도 중간에 내리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주로 지하철 계단, 화장실, 공원, 주차장 등에서 발견되며, 국회의사당이나 경찰서 유치장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최악의 경우 병원이나 행려병자 수용소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 정의의 용사형
술만 취하면 싸우는 형. 싸우는 이유는 안주발 세우는 사람에 대한 분노. 세상에 대한 불만이 폭발해서 옆 테이블 사람을 치는 경우도 있다. 주변에 사람이 없어 싸움이 성립되지 않으면 전봇대나 아스팔트 간판을 그 대상으로 삼는다. 이 유형은 특이하게도 다음날 아침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 동시 상영형
이 형은 주로 필름이 끊겼다는 말로 설명되기도 하는데 골치 아픈 점은 지난밤이 생각나지 않거나 꿈과 혼동되어 기억을 재편집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주위 사람의 기억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평생 쓸데없는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전문가의 의견에 의하면 알코올중독 초기 증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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